티스토리 뷰
간수치는 간의 기능 저하를 확인할 수 있는 피검사의 수치를 말한다. 간 기능을 측정하는 수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AST와 ALT라는 효소의 양으로 측정한다. 간세포가 파괴되면 이런 효소가 늘어나 피 속을 돌아다니게 된다. 즉 간수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하지만 1회의 측정으로 간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게 의학계의 설명.
간수치의 정상범위는 아래와 같다.
간수치 | 정상범위 |
AST, ALT | 0~40 IU/L |
간은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큰 기관이다. 오른쪽 갈비뼈 안에 싸여 있고 무게는 체중의 40분의 1정도라고 하니 60kg이라면 대략 1.5kg 되겠다.
많이 알려진 대로 간에는 신경세포가 드물다. 그래서 통증을 느끼지 못해서 간에 문제가 생기면 심각한 상황인 경우가 많다. 간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고 피를 조절하고 쓸개즙을 만든다. 쉽게 정리하면 몸 밖에서 들어온 영양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남은 것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준 대가로 제우스의 저주를 받아 쇠사슬에 묶인 채 날마다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였는데 어떻게 살아났을까? 간은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간의 60%가 잘려나가도 다시 기능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이 아니라 질병으로 줄어든 거라면 다른 문제다.
간과 알코올
술을 먹는 사람들은 간수치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이 해독을 하는데 계속해서 마시면 간도 어쩔 수 없다. 더 이상 해독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다. 간경변이나 간암 등이다.
간경변은 글자 그대로 간이 딱딱해지는 현상이다. 생간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간은 말랑하다. 말랑한 간이 점점 딱딱해지면서 크기가 줄어들고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간경변이다. 강경변이 생기는 이유는 과음 외에도 간염이나 쓸개즙 이상, 대사 이상 등이 있다.
지방간
간에 지방이 끼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의 운동량이 주는데 영양은 늘어나기 때문에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서 지방간 환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에는 술과 관련 없는 환자가 늘었는데 이유는 지나치게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결국 생활 속의 작은 움직임이 건강을 만든다.
간암
간암은 아시아권에서 발병률이 높다. 가장 유력한 첫 번째 원인은 간디스토마 때문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은 민물회를 많이 먹는 편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간염바이러스다. 우리는 흔히 세포의 돌연변이로 암세포가 생긴다고 알고 있는데 간암과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가 일으킨다는 것이 놀랍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다.
앞서 말했듯 간은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므로 간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이유없이 살이 많이 빠지고, 피로감이 있다면 주의를, 황달이나 복수가 찬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